다니엘서

다니엘서 8장의 종말계시

하나님은 빛이시다 2021. 2. 3. 08:21

이 내용은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의한 강의안입니다. 

 

 

다니엘서 8장의 종말계시

 

 

1.  다니엘이 본 환상

 

다니엘서 8:1절입니다.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환상(라아) 후 벨사살 왕 제 삼년에 다시 한 환상(하존)이 나타나니라.’

 

다니엘이 처음에 본 환상은 다니엘서 7장의 환상을 말하고, 벨사살 왕 3년에 본 환상은 다니엘서 8장의 환상을 말한다. 이 두 환상은 서로 다른 환상이다. 다니엘서 7장의 환상에는 라아(האר)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고, 다니엘서 8장의 환상에는 하존(ןוזח)이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 의미를 보면 라아(האר)’눈으로 보다’ ‘눈으로 바라보다.’ 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이렇게 볼 때 다니엘이 7장에서 본 환상은 다니엘이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을 눈으로 보고 지식적으로 이해한 것이 된다. 다니엘서 7:1/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이 그의 침상에서 꿈을 꾸며 머리속으로 환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그런가 하면 하존(ןוזח)’환상’ ‘이상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이다. 이렇게 볼 때 다니엘서 8장에서 본 환상은 사람이 무아지경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신탁과 예언을 본 것이 된다. 다니엘서 8:2/ 내가 환상(하존)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하존)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이니라.’

 

정리) 다니엘이 7장과 8장의 환상은 서로 다른 환상이었다.

그런가 하면 요한계시록에서는 환상이라는 단어에 ρασις(호라시스)가 사용된다. 요한계시록에 이 단어가 3번 나오는데 4장에서 두 번 9장에 한 번 나온다. 4장에서는 모양으로 번역되어 있고, 9장에서는 환상으로 번역되어 있다.

 

그 의미는 하나님이 계시해주시는 것을 눈으로 보는 행위에 사용되고 있다.

요한계시록 4:3/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 보석 같더라.’

요한계시록 9:17/ 이 같은 환상 가운데 그 말들과 그 위에 탄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호심경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요한계시록에서는 환상보다 계시(아포칼륍시스. αποκάλυψις)라는 단어가 사용된다.

계시는 감추인 것을 드러낸다.’ ‘숨겨진 것을 드러내 보여준다.’ 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하나님이 사도요한에게 계시를 보여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알 수 없는 종말에 관한 내용들을 열어서 보여주시고 드러내 알려 주셨다.’는 뜻이다.

요한계시록의 계시 / 1: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참고) 아모스 3:7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이 계시를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께서 비밀을 열어서 공개해 주신 것이 된다.

그래서 빈센트라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시로 주신 요한계시록을 신적 비밀이 들어난 것이다.’라고 했다.

 

정리) 하나님은 종말 계시를 구약에서는 주로 환상으로 신약에서는 주로 계시로 알려 주셨다.

 

 

 

2. 환상을 본 시기와 장소(1-2)

 

1) 환상을 본 시기(1)

 

바벨론 벨사살 왕 3(BC551)이다.

다니엘서 7장의 환상을 본 시기는 벨사살 왕 원년이었다(BC 553).(7:1)

다니엘은 7장의 환상을 보고 2년 후(BC 551)8장의 환상을 보았다.

(참고 : 년 수로는 3년 째 되는 해에 보았다)

 

참고) 다니엘서에 기록된 바벨론, 메대 바사 왕조의 역사

 

다니엘서를 시간의 순서대로 정리하면 1-4, 7, 8, 5, 9, 6, 10장이 된다.

1-4(느부갓네살 왕 BC 604-562),

7(벨사살 왕 원년 BC 553),

8(벨사살 왕 3BC 551),

5(벨사살 왕이 죽음 BC 5391013일 밤),

9(메데 다리오 왕 원년 60세에 왕이 됨 BC 539),

6(메데 다리오 왕 때 있었던 일 BC 539-537)

10(바사 고레스 왕 3BC 535(537-530)

 

 

도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성경 1-4 7 8 5 9 6 10
느부갓네살 벨사살
원년
벨사살
3
벨사살
죽음
다리오
원년
다리오 고레스
3
시대 바벨론 메데 바사
연대 BC 604-562 BC 553-539 BC 539-537 BC 537-530

 

다니엘서에서는 느부갓네살 왕 다음에 벨사살 왕이 통치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벨사살의 아버지 나보니두스가 왕이 되어 통치하였으며, 벨사살은 아버지로부터 바벨론의 행정권을 위임 받아 대리로 섭정하였다.

 

 

바벨론의 왕들의 계보도(신바벨로니아)

  바벨론의 왕들(신바벨로니아)
나보폴라살 느부갓네살 에월므로닥 네리 그랏살 라보로소 알코드 나보니두스 벨사살
제위기간 625-605 604-562 561-560 559-556 556 556-536 553-539

 

바벨론의 왕족 계보도(신바벨로니아)
 
나보폴라살(느씨부모)  
느부갓네살  
에월므로닥(느씨아들) 네리그랏살(느씨사위) 나보니두스(느씨사위)
 
라보로소알코드(네씨아들)   벨사살(나씨 아들)

 

바벨론의 왕족 계보도를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죽게 되자 그의 아들 에월므로닥이 왕이 된다. 그러나 2년 후에 느부갓네살의 사위인 네리 그랏살이 모반을 일으켜 에월므로닥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다. 네리 그랏살은 4년 후인 BC 556년에 전장에서 죽고, 그의 아들인 라보로소 알코드가 왕이 된다. 이 알코드는 왕이 된지 1년이 되지 못하여서 느부갓네살 왕의 또 다른 사위인 나보니두스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맞아죽고 나보니두스가 왕이 된다. 이 나보니두스는 느부갓네살의 딸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었는데 그가 바로 벨사살이다.

 

나보니두스 왕위에 오르면서 혼란하던 정국이 안정되었다.

그는 아들 벨사살에게 바벨론의 행정권을 맡기고, 자기는 엘람의 테마로 떠나 달의 신 숭배에 전념하며 오랫동안 바벨론을 찾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실제로 바벨론을 통치한 것은 벨사살이다.

 

다니엘서 5:7절 말씀을 보면 이 벨사살이 바벨론을 통치하고 있던 그 때 한 손가락이 나타나 바벨론 왕궁 벽에 글자를 쓴다. 벨사살은 그 글자를 읽고 해석해 주는 사람을 왕국의 셋째 통치자로 삼겠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벨론의 최고 통치자는 자신의 아버지이고, 그 다음이 자신이기 때문에, 만약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셋째 통치자로 삼겠다고 제안하였다.

 

 

2) 환상으로 본 장소(2)

 

다니엘의 몸은 바사 국에 속하는 엘람 지방 수산 성(티그리스강 오른 쪽에 있었다)에 있었고.(수산성은 페르시아 왕들의 겨울 궁이었다.) 환상으로 본 장소는 을래 강변이었다. 이 을래 강은 수산 성 북동쪽을 지나는 강으로 강폭이 300m 정도 되었다.

 

 

 

3. 환상으로 본 내용

 

다니엘이 본 환상은 바벨론 다음에 세상의 머리가 될 나라인 메데 바사와 헬라의 흥망성쇠에 대한 말씀이다. 이 환상은 다니엘이 입장에서 보면 미래의 역사를 보여주는 예언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 환상은 과거 역사 속에서 실재로 성취된 역사적 사건들이다.

 

다니엘이 본 환상의 내용을 살펴보면

 

1) 첫 번째 본 환상(3-4)

 

다니엘은 바사 국 수산 성 부근을 흐르고 있었던 을래 강가에 두 뿔을 가진 숫양이 서 있는 것은 보게 된다. 이 두 뿔을 가진 숫양은 20절 자체해석을 보면 메데 바사의 왕들이다. 메데 바사(페르시아)의 통치자들은 군대 앞에서 행진 할 때 금으로 만든 양의 머리를 가지고 가곤 했다고 한다. 이것은 환상을 본 장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산 성이 있었던 곳에 자리 잡고 있던 나라는 바사 국이다. 이렇게 볼 때 두 뿔을 가진 수양은 메대 바사 연합국을 뜻한다.

 

이 수양은 두 뿔이 다 길었다.

그러나 나중에 나온 뿔이 더 길었다.

 

해석1) 머리는 왕을 상징한다.(요한계시록 17:9-10)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해석2) 머리에서 난 뿔은 왕의 통치 기간을 상징한다.

적그리스도가 작은 뿔로 소개 되는데 그 뜻은 그 통치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헬라의 알렉산더와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가 작은 뿔로 소개되고 있는데 역시 그 통치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두 뿔이 길었다는 것은 메데 바사의 역사가 길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중에 나온 뿔이 더 길었다는 것은 처음에 왕이 된 메데의 다리오보다 나중에 왕이 된 바사의 고레스의 역사가 더 길게 유지될 것을 보여준다.

 

이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받으나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이 말씀은 메데 바사가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메데 바사의 서쪽에 있었던 나라는 바벨론 수리아 소아시아이고, 남쪽에 있었던 나라는 애굽과 에티오피아이며, 북쪽에 있었던 나라는 아르메니아 스티디아 카스피 해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 당시 메데 바사의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나라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메데 바사 제국이 역사 속에 세워지게 된다.

 

2) 두 번째 본 환상

 

다니엘이 숫양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의미가 무엇 인지 생각할 때에((ןיב) 식별하다 분별하다 이해하다), 갑자기 한 숫염소가 서쪽 해지는 쪽에서 나타났다. 8:21절에서는 이 숫 염소가 헬라 왕이라고 자체 해석해 주고 있다.

이 숫염소가 두 뿔 가진 숫양에게로 달려가서는 그 숫양을 쳐 서 두 뿔을 꺾고, 땅에 엎드러지게 하고는 짓밟았다. 그러나 이 숫양에게는 숫염소를 대적할 힘이 없었고, 또 이 숫양을 도와줄 자도 없었다.

 

헬라 알렉산더 대왕(5-7)

 

이 숫염소는 두 눈 사이에 현저한 뿔이 있었다고 한다.

이 뿔은 헬라 왕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킨다. 그는 주전 356년에 마케도니아의 왕 필립의 아들로 태어났다. 필립 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를 통일했고, 페르시아를 공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살해되었고, 알렉산더는 주전 33620세에 그의 아버지 대신 왕이 되었다. 주전 335, 즉 왕위에 오른지 1년 만에 정복전쟁을 시작하여 결국 메대 바사의 지배를 종식시키고 근동 전체를 정복한다.

 

성경은 그가 온 지면을 두루 다녔다라고 말하는데, 그 당시까지 알려진 온 세상을 다 정복하였음을 말하는 것이며, 그가 빠른 속도로 세상을 정복한 것을 가리켜 그의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빨리 땅을 정복하여 나갔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헬라 왕 알렉산더가 얼마나 빠르게 메데 바사 제국과 그 인근에 있는 나라들을 정복해 나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네 나라로 나누어 짐(8)

 

숫염소가 스스로 강대하여 갈 때쯤에 두 눈 사이에 나 있던 그 큰 뿔이 부러지고 사방에서 네 뿔이 돋아났다고 한다. 이것은 BC 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그의 사후 헬라제국이 네 나라로 나눠질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알렉산더 사후 그의 아들 알렉산더 4세가 왕이 되어 통치하다가 BC 311년에 아버지의 부하였던 산드로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 후 알렉산더의 서자였던 헤라클레스가 왕이 되어 통치하다가 BC309년에 살해당한다.

그 후 여러 장군들이 일어나서 혼란을 거듭하다가 BC301년경에 알렉산더의 부하 네 사람에 의해 제국이 분할통치를 하게 된다. 카산더 장군은 서쪽의 마케도니아와 헬라를 리시마쿠스 장군은 북쪽의 트레이스와 비두니아 소아시아 지역을 셀류쿠스 1세 장군은 동쪽의 수리아와 바벨론과 인도지역을 프톨레미 장군은 남쪽의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치하게 된다.

마게도니아 왕조
     
필립 2(BC 382-336)
알렉산더 대왕(BC 336-323)  
알렉산더 4(BC 323-311) 헤리클레스 (BC 311-309)

 

헬라 (네 나라로 분열)
카산더  
리시마쿠스
셀류쿠스 (북방왕) 로마 (BC 64)
 
프톨레미 (남방왕) 로마 (BC 30)

 

4. 작은 뿔(9-12)

 

8:9/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그 중 한 뿔은 북방 왕인 셀류쿠스 왕조를 말한다.

그리고 이 셀류쿠스 왕조에서 난 작은 뿔 하나는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이다. 그가 남쪽과 동쪽과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져 가더니 결국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군대와 별들 중 몇을 떨어뜨리고 짓밟았다고 한다. 이 말은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가 이스라엘을 정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가 행한 악행에 대해 다니엘서는 이렇게 전해주고 있다(10-12).

‘.....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는 스스로 높아져서 하늘 군대의 주재이신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다, 그래서 백성들이 매일 드리던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또 진리를 땅에 던지고 자의로 행하며 형통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다니엘서에서는 왜? 다니엘서 7에서 종말시대 일어나게 될 4대 강국의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작은 뿔 이야기로 나아가고, 지금 살펴보고 있는 다니엘서 8의 메데 바사와 헬라의 흥망성쇠에 관한 이야기도 결국 작은 뿔 이야기로 나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내용적으로 보면 다니엘서 7장의 작은 뿔 이야기는 종말 시대 올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는 적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이고, 다니엘서 8장은 작은 뿔 이야기는 헬라제국의 한 왕국인 셀류쿠스의 왕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볼 때, 다니엘 7:8절에 등장하는 작은 뿔과 다니엘서 8:9절에 나오는 작은 뿔은 서로 다른 작은 뿔이다. 다니엘 7장의 작은 뿔은 종말에 등장하게 될 적그리스도에 관한 것이고, 다니엘 8장의 작은 뿔은 헬라시대 일어난 네 나라 중 셀류쿠스 왕조의 8번째 왕인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에 관한 것이다.

 

 

그러면 이 두 작은 뿔 이야기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

 

여기에 대한 해석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말씀이 바로 요한계시록 17:8절이다.

17:7-8/ 천사가 이르되 왜 놀랍게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가 탄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

 

이 말씀은 사도요한의 입장과 관점에서 기록된 말씀이다.

종말시대 오게 될 일곱 머리 열 뿔 가진 짐승에 대한 비밀 계시인데, 요한이 본 그 일곱 머리 열 뿔 가진 그 짐승은 전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요한계시록 7:8절의 말씀이 다니엘서 7장과 8장에 나오는 작은 뿔의 관계를 명확하게 해석해 주고 있다. 전에 있었던 짐승은 다니엘서 8장의 작은 뿔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이고,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는 7장의 작은 뿔인 적그리스도이다.

요한계시록 17 전에 있었다 지금은 없다 장차 온다
다니엘서 다니엘서 8장 작은 뿔   다니엘서 7장의 작은 뿔
인물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   적그리스도
배후에서 역사하는 영 마귀   마귀
세상의 머리가 되는 나라 헬라   적그리스도 왕국

 

이 두 왕의 다른 점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실재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왕의 같은 점은 그 배후에서 역사한 영이 똑 같다는 것이다. 악한 마귀가 전에는 에피파네스 4세 안에 들어가서 역사 했으나, 종말에는 적그리스도 안에 들어가서 역사한다. 이렇게 볼 때 다니엘서 7장과 8장은 서로 다른 시대에 대한 말씀이나 동일한 종말계시를 전해주고 있는 말씀임을 알 수 있다.

 

 

 

5. 2,300주야(13-14)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한 거룩한 이가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가 할 이런 일들을 말하였다.

그러다 다른 거룩한 이가 그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 준바 되어 짓밟히게 되는 일이 어느 때까지 계속 될 것인지를 묻는다. 그러자 그 말하던 한 거룩한 자가 이천 삼백주야 까지 계속 된 후에 성소가 정결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a. 2,300주야의 시작 점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고,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어 짓밟히게 되는 일이 있게 될 그 때이다.

 

b, 2,300주야의 끝나는 점

예루살렘에 있는 성소가 정결함을 입게 되는 그 때이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시작한 것은 BC 16712월이다. 이때부터 BC 1641214일까지 하나님의 성전이 더럽힘을 당한다. 이렇게 볼 때 2,300주야는 셀류쿠스 왕조의 8번째 왕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등장하여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유대교를 말살 시키려고 하는 그 때부터, 유다 마카비 일가의 혁명을 통해 예루살렘과 성전이 다시 회복되는 시기까지가 된다.(참고로 유대인들은 주야를 1일로 본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빼앗기고 거기에 우상을 세우고 부정한 제물이 바쳐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피파네스를 대항하여 싸우기 시작하는데 유다 마카비 가문이 그것을 주도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죽어버린다.

그는 특별한 병명도 없이 갑자기 앓다가 죽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독립을 하게 되고 성전을 되찾게 된다. 이들은 우상으로 더렵혀졌던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회복하게 된다.

 

유대인들을 이 날을 기념하여 오늘날까지 수전절로 지키고 있다.(요한복음 10:22)

이 성전 회복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가 하누카라고 하는데, 하누카는 유대력으로 1214일부터 8일간 지키는 절기이다. 이 날을 태양력으로 보면 해마다 그 날자가 바뀌기 때문에 성탄절 절기와 겹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성탄절이 유대인의 수전 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성탄절이 로마의 태양신 숭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성탄절은 이방종교나 유대교로부터 유래된 것이 아니다.

 

교회가 성탄절을 1225일로 정한 것은 누가복음 1:26절에 근거한다.

누가복음 1장을 보면 제사장 사가랴가 대 속죄일에 속죄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천사를 만나고 천사로부터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계시를 받게 된다. 그래서 사가랴는 이 대 속죄일 직후인 925일 경에 세례 요한을 잉태하였다고 본다.

 

그런데 누가복음 1:26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잉태는 세례요한보다 6개월 후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면 예수님의 잉태는 이듬해 325일에 한 것이 된다. 여성이 아기를 잉태하면 약 9개월 후에 아기가 태어나는데, 이렇게 계산을 하여 보면 1225일 경에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이 된다. 이 주장은 설교를 너무 잘해서 황금의 입이라고 불려던 대주교 요한 크리소스톰386년에 한 것이다.

 

또 다른 견해는 유대인들은 창조와 구속이 같은 날 일어났다고 믿고 있다.

창조와 구속이 같은 날이라면 예수님의 수태와 돌아가신 날도 같은 날이 된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유월절 기간인 닛산 월 14일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터툴리안은 이 날을 태양력으로는 325일로 계산해 냈다.

 

이런 기초적인 이해 위에서 정리해 본다.

여성이 아기를 잉태하면 약 9개월 후에 태어나게 된다. 예수님을 잉태하신 325일에다가 9개월을 더하면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은 1225일이 된다. 그래서 서방 교회는 1225일에 성탄절을 지켜왔다.(참고로 동방 교회에서는 조금 다르게 계산하여서 16일을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로 지키고 있다)

 

 

6. 가브리엘 천사가 환상을 깨닫게 하다

 

15절의 환상에서도 하존이 사용되고 있다.

나 다니엘이 이 환상(하존)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내가 들은 즉 을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환상을 이 사람에게 께닫게 하라.’

 

하존은 사람이 무아지경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신탁과 예언을 보는 것에 사용된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무아지경 속에서 주신 환상 즉 신탁을 받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 하늘에서 한 음성이 나서 천사장 가브리엘에게 그 내용을 다니엘이 깨닫게 해 주라고 한다.(8:15-16)

 

천사장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이 환상의 내용이 정한 때 끝에 관한 내용이며 진노하심을 마친 후에 될 일이라고 하며 그 환상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 해 준다.(8:17, 19)

 

 

 

환상의 내용설명

 

두 뿔 달린 숫양은 메대와 바사의 왕들이라고 한다.(20)

두 뿔이라는 것이 두 나라에 권력이 하나의 국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며, 이 두 나라는 메대와 바사 연합국이다. 처음에 나온 뿔 보다 나중에 나온 뿔이 더 길었다는 것은, 처음에는 메대가 더 강했으나 후에는 바사가 더 강해져 결국 페르시아 제국으로 합병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뿔 달린 숫양인 메대와 바사 제국이 패권을 휘두르고 있을 때, 홀연히 털이 많은 숫염소가 등장하는데 가브리엘 천사는 그 수 염소가 헬라 왕이라고 알려준다.(21)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 알렉산더 대왕이다.

 

천사가 다니엘에게 앞으로 이백년 이후에 일어날 역사의 전개를 미리 알려 주고 있다.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본 시대에는 바벨론이 세계를 재패하고 있었기 때문에, 헬라 왕 알렉산더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천사의 예고대로 숫염소와 큰 뿔이 상징하는 헬라 제국과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뿐만 아니라 지중해 일대의 최고의 강국으로 부상한다.

 

이 때 이 큰 뿔이 갑자기 꺾였다고 한다.

이는 알렉산더가 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헬라왕 알렉산더는 그 세력을 확장하여 인도까지 쳐들어갔다가 열병으로 젊은 나이에 죽는다.

 

숫양의 큰 뿔이 꺾이고 그 자리에 현저한 네 뿔이 돋아났다.(22)

이는 알렉산더 사후 헬라는 네 명의 장군에 의해 네 나라로 갈라지게 될 것을 보여준다. 카산더는 서쪽의 헬라와 마케도니아 지역을, 셀류쿠스는 동쪽의 수리아와 바벨론, 인도 지역을, 리시마쿠스는 북쪽의 트레이스와 비두니아, 소아시아 지역을, 그리고 프톨레미는 남쪽의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지역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그 권세가 알렉산더 때만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한 왕이 일어난다고 한다.(23)

8:23-25 /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반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 .’

 

이 네 나라 마지막 때는 헬라제국의 마지막 때에 라는 말이다.

이 때 한 왕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그가 거룩한 백성들을 멸하고,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고 깨어져 멸망당할 것이라고 한다.

 

이 왕은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돼지 피를 뿌리며 성소를 모독하고 더럽히다가 주전 164년에 죽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에 대한 예언이다.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어진다는 말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는 독살을 당하거나, 암살을 당하거나, 전쟁에 나가서 죽은 것이 아니라 내장에 벌레가 생기는 병으로 갑자기 죽는다.

 

다니엘서 8장의 이 두 번째 환상은 메대와 바사 제국이 등장하는 B.C 539년부터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4세가 죽은 B.C 164년까지 약 사백여년 동안 전개될 구체적인 역사를 예언해 주고 있다.

 

 

 

환상으로 계시를 받은 다니엘

 

다니엘은 이 환상의 계시를 받고 지쳐서 여러 날 알아 누웠다고 한다.

이것은 육신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수종드는 일이 쉽지 않는 일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수고한대로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한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사람들만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한다.

 

다니엘은 이 환상의 계시를 받고 놀랐으며 그 뜻을 깨달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말씀들을 봉함해 두라고 하셨다.(12:4) 그러나 때가 되면 열어주실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들 중 많은 말씀들이 우리에게는 이미 열린 말씀이 되었다.

다니엘에게 예언이었던 말씀이 우리에게는 이미 역사가 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일부는 곧 일어날 이들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이 예언들이 역사가 되는 날이 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된다.

 

 

 

결 론

 

다니엘서 2장의 내용은 무엇인가?

신 바벨론에서부터 시작되어 메데 바사, 헬라, 로마, 그리고 종말에 오게 될 적그리스도왕국으로 이어지게 될 인류역사가 예수님의 재림으로 끝이 나고 그 후에 메시야 왕국이 이 땅위에 세워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다니엘서 7.8장은 서로 다른 시대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말씀이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7:8절 말씀은 다니엘서 7.8장이 똑 같은 작은 뿔 즉 짐승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에 있었던 짐승은 다니엘서 8장의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이며, 지금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짐승은 다니엘서 7장에서 말씀하고 있는 적그리스도이다.

 

다니엘서 8장은 헬라 제국의 한 왕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세가 이스라엘을 정복하고 각종 악행을 행할 것이나 2,300주야 후에 하나님에 의해 멸망당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서 7장은 종말 시대 4대 강국 중 하나인 철 이빨을 가진 무서운 짐승의 나라에서 한 작은 뿔이 나서 세 나라를 복종시키고 권세를 잡을 것이나,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면 권세 빼앗기고 멸망하게 되고, 메시야 왕국이 세워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종말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바라보고 살아야 할 나라는, 이 세상 나라나 짐승의 나라가 아니다. 바로 메시야의 재림과 죄악 된 세상에 대한 심판 이후에 하나님이 새롭게 창조하신 새 하늘과 새 땅 위에 세워지게 될 메시야의 나라이다. 우리 모두는 도래하는 이 메시야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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