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47

마르다와 마리아

마르다와 마리아누가복음 10:38-42 나사로의 가정 이제는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아침저녁 기온은 조금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여름이 온 것 같은 계절입니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그 말과 같이 만물이 그 생명력을 뽐내고 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 좋은 계절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연은 이렇게 넉넉하고 평화로운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을 보면 각박하고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우리 사회를 보면 선이 격려되는 사회가 아니고, 거짓과 선동이 조장되고 있는 사회입니다. 또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의가 용납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고, 뉴스 듣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습..

복음서 2025.05.18

막달라 마리아가 받은 복

막달라 마리아가 받은 복누가복음 8:1-3 성경에는 ‘마리아’라는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미리암’을 헬라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누이 ‘미라암’의 이름도 ‘마리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리암’은 이집트어 ‘미르’와 ‘얌’의 합성어입니다. ‘미르’는 여인, 애인, 사랑받는 자라는 뜻이고, ‘얌’은 야훼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미리암’은 ‘야훼의 여인’, ‘야훼의 애인’ ‘야훼의 사랑받는 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의 철수와 영희같이 아주 흔한 이름이었습니다.신약성경을 보면 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지난번에 살펴본 예수님의 모친의 이름이..

복음서 2025.04.27

가상칠언(架上七言)

가상칠언(架上七言) 요한복음 19:25~30  오늘은 종려주일이고, 내일부터는 고난 주간이 시작됩니다. 종려주일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나아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소리치며 환영하였던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왜 이렇게 예수님을 환영했습니까?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약속하신 메시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구원자로 믿고 환영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야,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실 메시야로 인정하고 환영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목적이 무엇입니까?유대인들의 바람대로 정치적인 메시야가 되어주시기 위해 들어가신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죄의 노예가 된 상태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 하..

복음서 2025.04.13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누가복음 1:26-38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오셨으며, 지금도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그 뜻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위대한 신앙의 영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과도한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들이 행한 일이나, 그 사람들이 이룬 위대한 역사 들은, 그 사람의 개인의 능력과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택하시고, 부르시고, 은혜와 능력을 주셔서 사용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웅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될 때도, 믿음으로 위대한 역사를 이룬 사람들을 볼 때도 그 사람 개인을 칭송하지 않습..

복음서 2025.03.23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마태복음 16:21-24 말씀의 배경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주로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가이사라 빌립보 지방으로 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예수님은 왜 유대인들의 땅을 떠나 이방인들의 땅으로 가셨을까요? 예수님이 유대인들의 땅에 있으면,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을 만나 병 고침을 받으려고 계속 찾아오기 때문에, 따로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을 낼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제자들을 가르치시기 위해, 가이사라 빌립보 지방으로 가셨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제자 교육에 전념하고 계셨습니다.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

복음서 2025.03.16

예수님이 하신 일

예수님이 하신 일요한복음 17:6-8 사람들은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됩니까?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사람들이 구원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은 하나님이 주신 사람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마지막 날에 구원해 주시는 일이라고 합니다.  요한복음 17:2절입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요한복음 6:39절입니다. “...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니라.” 예수님이 하나님이 주신 사람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하신 일이 무엇이라고..

복음서 2025.02.09

이기는 믿음, 승리하는 삶

이기는 믿음, 승리하는 삶요한복음 16:28-33 요한복음 16:33절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 말씀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있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성만찬을 하시면서, 마지막으로 결론적으로 해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라고 하셨습니다. 왜 이 말씀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내가 세상을 이기었듯이, 너희도 이기는 믿음을 가지고 승리하는 삶을 살라.’라는 말씀을 해주고 계신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기는 믿음, 승리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두 가지 대조적인..

복음서 2025.02.02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누가복음 10:25-37 1. 여는 말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다. 이런 현대인들은 조그마한 손해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도 그것이 내게 손해가 될 것 같으면 얼굴을 붉히며 다투고 싸웁니다. 오늘날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은 찾아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고 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다소 부담스러운 말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하여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삶을 산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이 말씀에서 영향을 받고 도전을 받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병원..

복음서 2025.01.1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마가복음 2:18-22 들어가는 말 오늘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첫 주일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이하게 될 때,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반성할 뿐 아니라, 새로운 기대와 각오로 한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금년에는 어떤 계획과 각오로 이 한 해를 살아가야 하는지를 마가복음 2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길을 가다가 우연히 앞에 가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랬습니다. 그 사람들 형제 중에 장남이 어느 날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남은 예수를 믿고 난 후에도 전처럼 동생들과 함께 제사를 지내며 잘 지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남 가족이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그래서 이후에는 거리도 멀고 ..

복음서 2025.01.05

지혜롭게 대비하는 성도

지혜롭게 대비하는 성도 누가복음 16:1-8 1. 청지기 직분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주만 더 지나면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는 이 뜻깊은 시간에, 우리는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한 청지기의 삶을 통해, 지나온 한해의 삶을 반성하고 새로운 한 해에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고 하는 청지기 직은 아주 묘한 직책입니다. 청지기는 주인 대신 주인의 재산을 맡아서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청지기는 그 주인에게는 종입니다.  그러나 주인의 다른 종들에게는 주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청지기는 주인의 전권을 위임받아서 주인의 재산뿐 아니라, 주..

복음서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