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목사

사람의 본분

하나님은 빛이시다 2019. 12. 28. 10:58



본문 전도서 12:13-14, 제목: “사람의 본분

 

이 시간 봉독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사람의 본분이라는 제목으로 다함께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본분이란 낮말은 1)자기에게 알맞은 신분. 2) 마땅히 행하여야 할 직분. 이러한 뜻이 있습니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어버이는 어버이다워야 하고 자녀는 자녀다워야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각자가 나름대로 마땅히 해야 할 도리 본분이 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느 피조물보다 다른 것은 그가 해야 할 본분을 아는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켜야 할 본분이라하면 흔히 우리는 상호간의 관계에만 국한시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말씀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피조물인 사람은 마땅히 지켜야할 본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본분입니다.

 

본문 13절에 보면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전도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사람의 본분 중 첫째 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사실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죄를 지어서 빗나가고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고유한 인격체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영교할 수 있고 교통하게 되었습니다. 하여금 사람의 최대의 기쁨과 행복은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일이야말로 사람이 마땅히 취해야 할 본분 중에 가장 으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편 사람은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마땅히 하나님을 경배해야 합니다. 즉 나를 낳아준 부모를 공경해야 하듯이 모든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창조해 주신 하나님을 경외해야만 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아니면 유연히 출생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와 작정 안에서 피조 되었으며, 더욱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비밀 가운데서 새 생명을 얻은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야만 사람다운 삶을 살 수가 있는데, 이것이 사람의 첫째 본분이 되는 것입니다.

 

4:23-24절에 보면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9:10절에 말씀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가 워털루 전쟁에서 참패하여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기자가 찾아와서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당신은 평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습니까? 이때에 나폴레옹은 한참 눈을 감고 회상을 하더니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어느 날 전투가 치열하던 주일이었죠. 그때 나는 졸병이었지만 아침에 철모를 벗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린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가 내게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느 날부터인가 예배에 빠지기 시작하였고 지금 전쟁에서 패배하여 이처럼 유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들은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릴 때이므로 항상 몸과 마음과 정성 합하여 예배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본분입니다.

 

본문 13절 상반 절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뜻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께서 잘 아시는 봐와 같이 순종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외적인 증거이며 표시입니다. 하지만 순종이 없는 신앙생활은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습니다. 또한 그것은 허탄하고 가식된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대한 참된 경외심은 그분께 대한 진정한 순종에서 발원하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은 순종을 제사보다 더 낫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신약성경에도 순종을 성도의 최고 덕목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린 아기가 부모의 명령을 순종할 때 안정과 행복을 보장받는 것 같이, 성도들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평강과 은혜의 축복을 허락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삼상15:22절에 보면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 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반면에 5:8-10절에 보면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사람치고 자기만을 위하여 안일하게 살아간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서 같은 시대에 살았던 두 사람의 일생을 비교해 보면, 네로 황제는 로마의 통치자로 15년 동안을 군림하였는데, 그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간 사람의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타인에게 해를 끼친 포악한 삶을 살았고 그가 살던 왕궁은 복도의 길이만도 일마일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궁궐안의 모든 벽은 상아와 자개로 장식되었고, 천정에는 값진 향수를 뿌리는 샤워 장치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쓴 왕관은 10만 불이 넘었으며 입던 옷은 너무나 많아서 한번 입은 옷은 두 번 다시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수많은 미녀들에게 둘러싸여서 세월이 가는 줄 모르고 향락을 즐겼으며 그 앞에서는 이 세상의 온갖 화려한 게임과 예술 사건들이 끊임없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만족이 없었고 결국에는 스스로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종인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세상에 대한 야심과 집착으로 믿는 사람들을 잡아가두고 핍박하는 일에 앞장을 섰든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믿는 자들을 핍박 하려가던 중에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변화가 되었습니다, 세 사람이 된 후에는, 이 세상의 모든 부귀와 영화를 분토처럼 버렸으며, 타인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신약성경 13권을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큰 종으로 쓰임 받았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심판을 믿는 본분입니다.


본문 14절에 보면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이 하나님께서 주권자 되심을 나타내는 것이었다면, 이 마지막은 하나님께서 심판자 되심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심판주로서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사람의 또 다른 본분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주의 심판주로서 종말에 선악 간에 밝히 드러내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운동선수의 심판은 우승자에게 상급과 메달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우승자를 판가름 할뿐만 아니라 악한 일을 한 사람들에게는 벌을 주는 심판을 하십니다. 이때에 하나님의 심판은 비밀스런 행동과 허물을 비롯한 은밀한 죄까지도 명백하게 심판하여 벌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내 맘대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 반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의 범위 안에서 각자 독특한 자기만의 인생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전도서 저자가 심판의 경고로 본서를 종결짓는 까닭은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본분이며 이것이 곧 행복의 원천인 영원한 삶의 열쇠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3:36절에 보면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12-13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국민일보 사설에 교회 밖 떠도는 성도 품을 관심과 사랑 절실해이런 제목의 글을 보았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는 한국교회가 처한 어려움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면서 교회에 출석은 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의 급증이었는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3,3%가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로는 얽매이거나 구속되기 싫어서라는 응답이 (44,1%)였고 목회자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가 (14,4%)이고 교인들의 배타성이 (11,2%)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모이기를 힘쓰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떠나는 교인을 다시 교회 품에 안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 3:1절 말씀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듯이 한 해에도 출발할 때가 있는 반면에 마무리 할 때가 있고, 사람들의 인생에도 이와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끝을 마지막으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비록 2019년도는 2일만 있으면 지나가지만 오히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소망 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2020년도 새해에는 온 성도들이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191229일 참빛교회 주일예배)


'김천환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0) 2020.02.21
희망이 기적을 낳는다  (0) 2020.01.26
우선순위의 삶  (0) 2019.11.25
새 일을 행하신다  (0) 2019.10.26
덕 세우기를 힘쓰자  (0) 201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