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덕 세우기를 힘쓰자
본문: 고전서 (10: 23-33절),
우리 조상들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속에서 덕을 쌓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여겼고 서로 덕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힘을 썼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봉독한 본문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으로써 덕 세우기를 힘써야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웃을 위한 유익한 일이며 또한 그것이 중요한 까닭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대언할 말씀의 제목을 “덕 세우기를 힘쓰자”라고 정하였습니다. ‘덕을 세우다’의 뜻은 원어로 ‘오이코도메오’로서 집을 짓다, 세우다, 건설하다, 쌓다, 란 뜻이 있고 한문으로 덕이란 뜻은 큰 덕, 품행 덕, 은혜 덕, 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덕을 세우는 일은 이웃들에게 유익을 주고 은혜를 끼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덕 세우기를 힘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분문말씀을 통해서 상고해 보면서 은혜를 받기로 하겠습니다.
1. 모든 일을 통하여 덕 세우기를 힘씁시다.
본문 23절에 보면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에게 주어진 자유가 어떻게 바르게 사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실 때 흘리신 피의 댓가로 얻은 이 엄청난 자유는 죄로부터 해방된 자유입니다. 이 자유는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삶속에서 기리는 자유이고 또한 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덕을 추구하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인들은 이러한 자유에 대해 다소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사도바울은 모든 일을 통하여 덕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들은 너무도 쉽게 죄에 빠지는 그릇된 자유를 참 자유인양 착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정 사도바울이 말씀한 대로 모든 일에 덕 세우기를 힘썼는가?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즉 말과 행동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도, 친교를 할 때도, 음식을 먹을 때에도, 덕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덕을 헐지 말고 덕 세우는데 솔선수범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원합니다.
벧후서 1:5-7절 말씀에 “그러므로 너희가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기를 힘씁시다.
본문 24절과 33절에 보면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덕을 쌓는 일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하여 구현됩니다. 그것은 먼저 모든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는 일로써 즉 개인의 유익보다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는 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개인적 이기주의나 개인주의를 완전히 벗어난 태도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하고 공동체를 위할 때 그 안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유익도 이미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도바울은 이러한 진리를 깨닫고 로마의 식민지하에서 그리스도인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은 사람이 본능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면 혼자서라도 생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는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공동체 전체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자유는 모든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필연적으로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 현실화됩니다. 여기에 중요한 진리가 숨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참된 자유는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누며 공유할 때에 그 진가가 발휘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자신의 보혈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심으로써 얻은 자유이기에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한 나눔을 통하여 현실 속에서 유익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때 사도바울은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4:4절 말씀에 “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딤후서 2:4절 말씀에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힘씁시다.
본문 31절 말씀에 보면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도바울은 이제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이 모두의 유익과 기쁨을 위하여 덕을 쌓는 일임과 동시에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위대한 진리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흘린 보혈의 공로는 모든 인류를 위한 것이기에 그리스도로 인하여 부여된 자유 또한 모든 사람들과 구체적으로 나누는 데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더욱더 소중한 것은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그에게 큰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되 그 일의 구체적인 모습은 바로 사람을 기쁘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 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모든 일은 바로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과 하나로 통일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예수님 안에서 통일되는 심오한 역사가 우리의 삶 속에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하여금 성도들이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와 하나님께 덕을 세우는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대상 16:28-29절 말씀에 “여러 나라와 종족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제물을 들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후서 4:15절 말씀에 “이는 모든 것이 너희를 위함이니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목 : 영광을 하나님께
1808년, 하이든이 작곡한 유명한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연주되었습니다. 그 연주회장에는 하이든도 참석했습니다.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사회자는 이곡을 작곡한 하이든 선생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고 소개하였습니다. 모든 청중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하이든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때에 하이든은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작품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깊은 신앙이 그로 하여금 대작을 작곡하게 한 영감의 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위대한 신앙은 어느 때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신앙입니다.
반면에 백년에 한번 들어볼까 말까한 유명한 흑인가수 마리안 앤드슨은 노래를 잘 부르므로 영광을 한 몸에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23개국에서 명예학위를 받았으며 아이젠하워 대통령,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 때에 미국 국가를 독창했고 1958년에는 아이크가 유엔대표로 지명까지 했으며 1963년에는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훈장인 대통령자유 상패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가 40년간 성악활동을 하고 은퇴할 때 하는 말이 나는 보잘것없는 노예밖에 될 수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셨으므로 유명해진 것이니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라고 연설하여 미국 국민에게 감명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누구를 위하여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은 한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덕을 잘 세워서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덕을 못 세워 실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께서는 가정과 교회와 사회생활에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덕을 세우는데 노력하심으로써 덕을 쌓는 열매를 많이 맺으시길 소원합니다.
2019년 9월 29일 참빛교회(주일) 오전예배 설교 김천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