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령의 은사 (고전 12:4-11절)
들어가는 말 :
한 편의 드라마와 연극, 혹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우선 적으로 해야 할 일은 배역을 선정하는 일입니다. 그 드라마의 주제를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에 걸 맡는 배역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배역들이 원작의 의도대로 잘 배치되었다면 그 드라마 혹은 영화는 대단히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섭리대로 운영되는 하나님의 역사를 한 편의 드라마로 상정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역사를 위해 성도 각 사람에게 각각 어울리는 적당한 은사를 주시고, 그 은사의 발휘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 한다는 점에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드라마와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감독이 자신의 의도대로 배역을 선정하듯이 하나님께서도 의도하신 대로 성도들에게 적절한 은사를 주신다는 점에서 더욱이 그러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령의 은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모든 사람 가운데 역사하셔서 뜻을 이루시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소상히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교훈을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각 은사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각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4-6)
본문 12:4-6절에 보면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형상에 따라 사람을 지으시되 각 사람에게 독특한 면을 저마다 부여 하셨습니다. 이렇게 태초에 창조하신 인간들에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존재로 살아가게 하시려고 새로운 은사를 허락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비록 인간들이 죄로 인하여 부패했을지라도 그들로 하여금 이루고자 하시는 목적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는 지식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 분변하는 은사를 허락하셨습니다. (9,10절)
하나님께서는 이루시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하나님 주권을 사용하셔서 각 사람에게 필요한 각각의 은사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기의 은사가 무엇인지 헤아려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주신 은사에 순종하고 겸손히 나아가는 미덕은 더욱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 대로의 삶을 진실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바로 자기에게 부여하신 은사의 길을 좇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길이 바로 가장 의미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갈라디아서 5:22-23절에 보면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성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람보다 중요한 물건은 없습니다. 물건은 사용해야 하고 사람은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물건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용합니다. 건널목에 서는 사람이 먼저입니다. 오래전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보았던 사람은 움직이는 멈춤 신호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어린 자녀가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더럽혔다고 너무 다그치지 마십시오, 물건은 고칠 수 있지만 아이 마음에 새긴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순간적으로 흥분하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늘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보다 물건을 먼저 생각할 때 갈증이 일어납니다.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하는 사회라면 회복되지 않는 갈등은 없을 것입니다.
2. 은사를 주심은 각 사람에게 유익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7절)
본문 7절에 보면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앞에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알맞은 은사를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 하신바 경륜을 이루시려 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목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 목적이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건설입니다. 부패하고 어그러진 역사나 억울함과 죄악이 넘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강물같이 넘실거리는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암5:24).
하나님께서 은사를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아주 필요한 것입니다. 아울러 은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는 그 당사자에게도 큰 이익이 됩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온 세계를 유익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이 방법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 무지하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백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성도들은 항상 말씀을 잘 듣고 읽고 깨달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1: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찬송: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3. 이 모든 일은 오직 한 분 성령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8-11절)
본문 11절에 보면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와 그 나라의 번성을 위해서 우리에게 하늘의 은사를 나누어 주실 때는 반드시 성령을 통하여 행하십니다. 다양한 은사가 있을지라도 그 은사를 우리에게 공급하고 우리 안에 역사하도록 하시는 이는 오직 한 분이신 성령님이십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모든 다양한 은사들이 단 한 가지의 목적을 위하여 발휘되는 것이기에 당연히 한 성령님의 역사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 성도들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에 대해서 선지자 에스겔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겔36:27절).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우리 마음에 부으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사대로 하나님의 율법의 도를 지키며 살도록 요구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회가 현대화 되고 과학 만능의 시대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한 성령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사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성령의 은사를 행여 자기의 그릇된 욕심이나 잘못된 의지로 가로막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실로 용서받지 못할 죄악을 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고서 살아가는 우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의 길을 겸손한 마음으로 손종하며 따르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번성하여 우리의 삶과 우리의 존재는 올바른 의미를 찾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감사며 살자)
오늘은 웃지만, 내일 울 수 있고 오늘은 울지만, 내일은 웃을 수 있다. 그러니 오늘 웃는다고 자만하지 말고 오늘 운다고 자학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은 밝지만, 내일은 어두울 수 있고 오늘은 어둡지만, 내일은 빛날 수 있다. 그러니 오늘 밝다고 교만하지 말고 오늘 어둡다고 절망하지도 말아야 한다. 오늘은 건강하지만, 내일은 움직일 수 없을 수 있고 오늘은 아프지만 내일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오늘 건강하다고 막 살지 말고 오늘도 아프다고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내일 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 믿음을 잃지 말고 성실하게 살자 끝날 때까지는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포기하지 말고 사는 날까지 열심히 살자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오늘도 어제 세상을 떠난 그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날이라는 것을 알고 오늘도 기쁘게 살자, 감사하며 살자.
말씀을 맺겠습니다.
실상은 오늘날같이 과학 만능과 개인주의가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하나님의 은사를 좇아 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운 시대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고 살아가심으로 늘 승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원합니다.
2024년 2월 25일 (참 빛 교회) 주일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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