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목사

믿음의 증거를 전하자

하나님은 빛이시다 2024. 4. 28. 15:48

제목 : 믿음의 증거를 전하자 (본문 : 고전 2:1-5)

 

(들어가는 말)

 

영국의 한 장군이 가족과 함께 항해를 하다.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러나 장군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가족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폭풍은 가라앉았습니다. 안정을 되찾은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가족이 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쩌면 그렇게 태연할 수 있죠?”

 

그러자 장군은 칼을 빼어 부인의 목을 겨누고 말했습니다. “이 칼로 당신을 찌를 수도 있소 두렵지 않소?” 이때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칼이 사랑하는 남편의 손에 있는데 어찌 두려워하겠어요?” 장군은 말했습니다. “나도 그렇소, 우리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데 풍랑이 어찌 두렵겠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고난과 시련의 풍랑 가운데 계십니까? 패배하여 물러나 계십니까? 하지만 결코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그 시련과 패배까지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많은 철학과 교훈과 지혜에 익숙해 있는 고린도 교회 사람들에게 참된 믿음의 증거는 아름다운 지혜에도, 번득이는 말의 힘에도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증거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 이신 성령에 전적으로 의존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제 잠시 참된 증거, 믿음의 증거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습니다.(2: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 하였나니

 

본문 말씀은 바울 사도가 2차 전도 여행 당시 일 년 반 동안 고린도에 머무르면서 전도 하였을 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 하였습 니다. 여기서 세상의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의 진리나 학문을 이야기하고 논증할 때 우리는 말과 글의 힘을 의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삶의 지혜들이 때로는 우리의 생활을 활력 있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부분적일 뿐 삶의 절대적 진리, 즉 믿음과 구원의 진리를 깨닫게 해주지는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생의 진리 곧 예수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일에는 화려하고 지혜로운 화술이나 논리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진리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우리는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데 있어서 너무 찬란한 말에 치우치는 경향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유명 인사들의 유명세만을 의존하는 부흥회 또는 간증 집회들은 자칫하면 말의 잔치로 끝나버릴 위험성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 전하고자 하는 것의 반드시 예수님이 핵심이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15:7-9절 말씀에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의 값) :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천 냥은 평민이 양반이 될 수도 있는 큰 금액입니다. 옛날 사람들도 말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나 자녀들에게 싹수가 노랗다라거나 빌어먹을 놈이라는 험한 말로 쉽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말을 듣게 되면 어린 마음에 깊은 상처가 남습니다. 참으로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거두는 열매가 다르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말은 열매를 맺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의 가치를 가볍게 여깁니다. 부정의 말이 아닌 긍정의 말을 심어줍시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와 같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말을 심어봅시다. 사랑이 담긴 말은 축복의 씨앗입니다. 오늘, 당신이 남긴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2. 오직 예수님의 삶만을 증거 합니다.(2: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바울은 당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헬라철학과 여러 가지 지혜들에 정통했던 학자였습니다. 만약 그가 학문적으로 하려고만 했다면 해박한 철학적 논리로 그리스도를 설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오직 예수님과 그의 삶만을 있는 그대로 전파해야 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증거는 지식의 나열이나 논리 정연한 설명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능력 있는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가 이렇게 다짐한 것은 회심 때에 겪은 체험과 철학적인 지혜를 동원하여 전도하려다가 실패한 아덴에서의 경험을 배경으로 한 내용을 가리킵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만이 참이며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것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예수님이 구세주임을 믿는 그 믿음을 교인들이 자신들의 지식이나 경험을 의존하여 사분오열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에서 예수님 외에 다른 것이 강조될 때 그 교회는 분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교회에서 선포되고 세상에 전파될 때 그 교회는 진정한 진리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4:12절 말씀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찬송: 288)

 

3.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여 전합니다.(2:4-5)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바울 사도는 말하기를 구원의 도리를 전파할 때에 자신의 지혜와 지식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성령이 가르쳐 주는 대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서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너희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이 사람의 그 어떤 지혜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이 왕과 백성 앞에 말씀을 선포할 때도 그들은 하나님의 신, 즉 성령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을 의지할 때에 말라기 선지자가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1:11절 말씀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 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 는 말씀이 온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온 세상의 구원자인 예수님을 잘 증거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을 증거 한다고 하면서도 자칫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예수님은 전파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는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여 예수님의 도가 온 세상 사람들의 구세주이심을 올바로 전해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 14:6절 말씀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성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 하였더라도 예수님의 도를 말하고 그의 삶을 전하는 전도 내용이 아니었다면, 그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참으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전도란 죄악에 빠진 한 사람을 구원받게 하고 새로운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세상의 지혜로도 자기 능력으로도 하지 말고 순전히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여 전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할렐루야

 

 

2024428(참 빛 교회) 주일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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