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예수님의 몸과 지체 (고전 12:12-31절),
사람의 신체 중 어느 한 곳이 아프면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몸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사람의 몸은 기계적인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진 한 몸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의 본문의 내용에 보면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교회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는 바울의 비유법은 너무나도 적절하고 매우 탁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이 머리와 각 지체로 이루어져 하나 된 생명체로 존재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도 생명력 있게 살아 박동하는 생명의 공동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는 기구적인 조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몸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본문을 중심으로 성도인 우리가 예수님의 지체로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고해 보면서 은혜를 받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성도는 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지체입니다(12,27절).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12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27절)
사람에게 있어서 자기 존재 의식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만이 자기의 삶을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찍이 중세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참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자신에 대해서 바로 아는 것은 실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참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면서 그 존재의 의미를 인식하지 못할 때, 그는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는 교회의 참된 성도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시간 주시는 말씀에 보면 바울사도는 성도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의 각 지체라는 것입니다.
교회란 무엇입니까? 교회란 역사 속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 가는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또한 바울사도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라고 했습니다.(골1:18).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몸인 성도는 무엇입니까? 성도는 다름 아닌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고 상합하여 각 치제의 분량대로 역사하며 그 몸 전체가 사랑 안에서 자라는 귀중한 존재입니다.(엡4:16절). 그리하여 성도들은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가시길 소원합니다.
로마서 6:13절에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지체): 아프리카의 선교 지를 방문한 에반스 박사는 수술실에 들어서자 코를 찌르는 역겨운 냄새에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의사 선교사는 조금도 힘들거나 귀찮은 기색이 없이 수술을 계속 해나갔습니다. 약 6시간 정도의 수술 끝에 그 의사 선교사에게 물었습니다. “미국에서 그러한 수술을 받으려면 돈을 얼마나 지불해야 하나요?”
“아마 500불 정도는 들겠지요.” “이건 궁금해서 묻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그러한 수술비로 얼마나 받습니까?” 의사 선교사는 사무실안 자기 책상 위에 있는 때 묻은 동전 한 닢을 주워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글쎄요, 이러한 동전 한 닢이라도 좋습니다. 오늘 수술을 받은 환자가 바로 이 동전을 들고 와서는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은 채 ‘선생님, 이 돈을 받고 수술해 주실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었습니다.
그때 나는 환자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의사 선교사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항상 이러한 수술을 할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지고 감사하게 되는 것은 수술하는 몇 시간동안 나의 손은 환자들을 어루만지는 예수님의 손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사랑이 담긴 감동적인 예화입니다.
둘째, 지체인 성도가 모여 교회를 이룹니다(14,20절).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14절)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20).
우리는 앞에서 우리 개개인이 교회의 지체라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실로 성도는 교회의 발이며, 손이며, 귀입니다. 이와 같이 손과 발과 눈과 귀 등의 각각 부분들이 모여 하나의 몸을 이루듯이 성도들 개개인들이 모여 하나님나라의 공동체인 거룩한 교회를 이루게 됩니다. 여기에 신비로운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록 성도 개개인은 각각의 개체로 존재하지만, 이 개체의 존재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끈으로 인해 한 가지 목적을 지닌 하나의 공동체로 결합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개개인의 몸들이 모여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한 마음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을 이루어가면서 생명의 공동체로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성도는 역시 속에서 하나님나라를 성취해가는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이 만약 자기의 존재성을 상실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존재성을 상실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나라의 올바른 모습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자기의 올바른 모습을 견지하면서 세상의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오늘도 “너는 내 종이니라 내가 너를 지었으니”(사11:21).라고 하시면서 구별된 사람답게 살라고 성도들에게 말씀합니다. 비록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각 지체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를 이룬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고린도전서 6:19-20절에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찬송:288장)
셋째,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이룹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절).
성도인 우리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할 때, 자신이 그리스도의 몸이며 교회의 중요한 지체임을 깨달을 때, 그는 이제 이 땅위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세우는 일에 주체적으로 앞장서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존재이면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너무도 명확하게 알고 있기에 자신의 전 삶을 다 바쳐 마땅히 구해야 할 바를 구하고 찾으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 때문에 우리들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야 됩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교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신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볼 때 교회와 신자의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충만하게 이루어진다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늘의 교회에 현실을 돌아볼 때에 과연 얼마나 많은 교회와 신자들이 참된 하나님 나라와 의를 추구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물질적 팽창주의와 성장 제일주의에 속에서 지엄하신 하나님의 뜻을 져버리고 있지 않는 것인지 심히 염려됩니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부터 올바른 믿음의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늘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고전서 10:31절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복 있는 사람) : 우리는 흔히 복을 받는 것이라 여깁니다. 많이 받으면 복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어주기만 하는 사람은 복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로 복 있는 사람은 주는 행복을 아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많이 가진 사람도 마음을 채우지 못하면 나누지 못합니다. 주는 사람은 이미 자신의 마음을 채웠습니다. 넉넉히 채우고 남은 마음은 이웃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마음은 더욱 특별합니다. 단순하지만 누구도 쉽게 얻을 수 없는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은 손해 볼 것 같아도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내어주는 만큼 더 큰 믿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흐르지 않으면 썩게 마련입니다. 주는 사람은 복을 흐르게 하는 복의 유통자입니다. 신선하고 깨끗한 마음이 흐르기 때문에 그와 함께 있으면 평안을 얻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가 움켜진 것에 있지 않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이웃의 미소 속에 있습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거듭난 존재로 예수님과 하나 된 지체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교회의 지체를 이루며 사는 사람들임을 확신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진정 예수님의 몸이요, 거룩한 교회의 지체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성령님의 도움을 받기위하여 늘 기도해야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거룩한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2023년 12월 31일 (참빛교회) 주일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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