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갖출 덕목 (전 10:17/골 4:1절),
오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전도서 10:17절과 골로새서 4:1절의 말씀으로 “왕이 갖출 덕목”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할 때에 성령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원합니다.
(들어가는 말) : 다산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에 보면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요건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통치자가 가장 절실히 구비하여야 할 요건 중의 하나로 청렴결백을 꼽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래에 많은 사람들이 통치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에 대해 논해왔습니다.
어떤 이는 지혜와 용기를 어떤 사람은 덕과 결단력을 꼽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이 가르치고 있는 지혜 있는 왕이 갖출 덕목은 무엇입니까? 솔로몬 자신이 현군으로 추앙받은 자였기에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에 통치자 교계 지도자들을 비롯한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왕이 갖출 덕목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상고해 보면서 은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왕은 고귀한 인격을 소유해야 합니다.
본문 전10:17절 상 반절에 보면 “왕은 귀족의 아들이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왕이 훌륭한 가문 출신이어야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도리어 왕은 신분에 걸 맞는 처신을 할 수 있는 고귀한 인격의 소유자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유사 이래 비뚤어진 인격의 소유자가 일국의 통치자가 됨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재난과 재앙이 초래 되었는지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네로가 그랬고 히틀러가 그랬습니다. 성격역사에 있어서도 이 같은 실례를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울은 자기 사위인데도 다윗을 죽이려고 뒤쫓아 다니다가 블레셋 과의 전쟁에서 조국을 패전으로 몰아넣더니 결국 자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과를 초래 하였습니다.(삼상 31:1-13절), 반면에 헤롯 대왕(B. C. 37-4년)은 포악한 심성으로 인해 어린 아기들까지 죽이는 반인륜적인 형태를 서슴없이 자행했습니다.(마2:3-8절), 그 반대로 강력한 리더십이 결여되었더라도 온전한 인격과 성품을 갖춘 자가 통치를 하면 그 나라가 태평 성대함을 이루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왕이나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첫 번째 덕목은 모나지 않은 원만한 성품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3:3절 말씀에 보면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 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능력의 비결) : 1838년 6월 18세 나이로 영국 여왕이 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여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은 노녀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가장 먼저 기도했습니다. 그녀는 곧바로 무릎을 끊고 하나님께서 영국을 인도해주시고 자신을 도와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이 소녀가 64년 동안 대영제국을 이끈 빅토리아 여왕입니다. 영국은 이 기간에 눈부시게 발전을 하였습니다.
이때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도약과 의회민주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도덕성과 예절이 강조되는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그런 영광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인도의 한 왕자가 빅토리아 여왕을 접견한 자리에서 “번영하고 있는 영국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 능력은 어디에서 나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미소를 띤 여왕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한 권의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이것이 그 비결이지요.” 그 책은 바로 성경책 이었습니다.
둘째는 왕은 관용과 포용력을 소유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4:1절 말씀에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또한 디모데전서 3:2-3절 말씀에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금은 어질고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도 통치자는 반드시 어질고 인자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백성의 잘못에 대해 무조건 질벌의 칼을 드는 것이 임금의 할 바는 아닙니다. 도리어 그들의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알고 궁정에서 통회의 눈물을 흘리며 자성하는 자세야말로 참된 왕도라 하겠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지도자들도 이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목회방식과 자신의 신학사상에 추종하지 않는다고 해서 양들을 사정없이 단죄하고 심지어 내어 쫓기까지 하는 지도자들, 이들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과 불효한 탕자까지도 끌어안은 예수님의 관용을 먼저 배워야 할 것입니다.(눅15:11-24).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지도자는 있는 법입니다. 이 지도자는 작게는 한 가정이나 소수 집단에서부터 크게는 사회나 국가 혹은 전 인류를 위하여 공헌하며 그 공적 역시 인류 역사에 길이 빛나고 있습니다.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따라 그 업적이 부각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도자를 자칫 지배자와 혼동하는 예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 서민들의 생각에서 뿐만 아니라 이른바 지도자 자신들에게 있어서도 이런 그릇된 인식이 야기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언뜻 이 두 개의 낱말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판이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른 지도자는 한 마디로 표현하여 피 지도자를 위하여 존재하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배자란 자기를 위하여 존재하며 모든 사람을 자기 생활의 목적물로 이용하는, 이른바 사람 위에 군림한 존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판이한 데도 지도자가 자칫 지배자로 둔갑하기가 일쑤인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배자가 아니라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그리하여 성경에서 가르치는 선한 목자, 혹은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지도자가 요청된다는 사실입니다.(찬송:400장).
셋째는 왕은 절제를 잘 해야 합니다.
본문 전도서 10:17절 말씀에 “왕은 귀족들의 아들이요 대신들은 취하지 아니하고 기력을 보하려고 정한 때에 먹는 나라여 네게 복이 있도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왕이나 고관들이 절제생활을 잘 할 때에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한 나라에 국정을 담당하는 백제 의자왕은 국난을 당하면서도 여색의 환락에 허우적거리다 나라의 멸망과 함께 자신도 죽음의 길로 끝맺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벨 사살 왕 역시 쾌락의 연회 와중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마땅히 범사에 절제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언행심사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질과 쾌락과 명예와 권세욕 등이 모든 것에서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대신들은 취하지 아니하고 정한 때에 먹는 나라여 네게 복이 있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적절하게 먹고 마시며 절제하는 왕을 가진 나라가 복되도다. 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 역시 이와 관련하여 교회 지도자는 술과 돈과 가정에서 절제할 줄 아는 자라야 한다고 가르친바 있습니다.(딛1:7-9절).
갈라디아서 5:22-23절 말씀에 보면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포기하지 말라 : 미국 백악관 정책 보좌관을 지낸 고인이 되신 한국인 강 영우 박사님은 열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1살 때 축구를 하던 중 공에 맞아 시력을 잃고 시각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슬픔에 빠진 어머니는 2년 후 돌아가셨고, 공장 일에 지친 누나역시 과로로 숨을 거뒀습니다. 당시 강 영우 소년은 절망과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살면서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목사님을 통해 신앙을 얻은 후 자신에게 남아있는 것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후, 긍정적인 사고로 학업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고, 미국 유학 3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리노이 대학의 교수로 제직하다가 부시대통령 당시 백악관에 들어가 미국 장애인 정책 차관보를 지냈습니다. 그분은 두 아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말라, 자신감을 가지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것이 강 영우 박사님이 남긴 인생역전 비결이라 합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있는 나라 백성은 행복합니다. 그러나 훌륭한 통치자도 백성들이 선택합니다. 특히 오늘날 국가통치 자들을 국민이 선거하여 뽑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잘 감당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갖춘 통치자가 나오길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23년 10월 29일 (참빛교회) 주일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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