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권면

제목: 사도 바울의 권면 (고전 4:14-21절),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복음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시기와 분쟁에 휩싸여 복음의 참된 의미를 망각하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마치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안타깝게 타이르듯 권면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 그 성도를 진실로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많은 오해와 그릇된 판단을 바로잡아 주고, 올바른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 시간 주시는 말씀을 통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을 살펴보면서 그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권면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함께 은혜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사도 바울의 권면은 무엇입니까?

 

복음으로 낳은 자식에게 하는 권면입니다. (15절)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바울은 아버지의 심정으로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다’라고 하면서 권면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논쟁으로 시간만 보내며 분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바울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두 번째 전도 여행을 하면서 직접 개척한 교회입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 그 교회를 세웠기에 바울은 더욱더 고린도 교회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식을 들으니 사도 바울이 세운 고린도 교회가 서로 파당을 짓고 서로를 향하여 비난을 일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교회가 시험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바울의 마음은 아팠습니다. 마치 잘못된 길로 가는 자식을 바라보듯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 바울은 말하기를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참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린 아기를 낳는 심정으로 남자인 자신이 산고를 겪으며 낳은 복음의 자식임을 일깨우면서, 자기의 간절한 권고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바울이 전한 복음이나 아볼로가 전한 복음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모두가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의미 없는 분쟁을 그치고 바울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상기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 권면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롬12:2절 말씀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찬송: 220장)

2. 나를 본받으라는 권면입니다. (16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말은 어찌 보면 이 말처럼 교만하고 불손한 말이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본받으라고 해야지 불완전한 인간인 자기를 본받으라고 할 수 있을까? 때로는 사도 바울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 져내랴”(롬7:24)고 탄식하던 자인데 어찌 오만 불순하게 그런 말을 당돌하게 할 수 있을까? 라고 오해 하기 쉬운 말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뒤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만 알기로 한 사도 바울의 삶을 생각할 때, 그가 복음 전도사역을 준행하면서 보인 끊임없는 모범을 보인 것을 볼 때 이 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리고, 헐벗고, 매 맞으면서도, 온갖 핍박과 고통을 참으면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자신있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면은 복음의 자식들을 향한 극진한 사랑의 표현이요, 교육적인 면에서 제자가 스승을 본받으라고 하는 것처럼 간곡한 부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즉, 부질없는 사소한 것들에 의해서 흔들리지 말고 오직 복음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기를 힘써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를 본받는 자 되라”는 바울의 선언은 단순히 자신의 추종자나 바울 당파의 일원이 되라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다음과 같이 이해되어야 마땅한 것입니다.

 

⓵ 바울이 본을 보인 사랑을 본받아라.

⓶ 바울의 겸손과 고난에 동참했던 것을 본받아라.

⓷ 지적 교만과 불손한 태도를 버리고 그 신앙을 본받아라.

⓸ 중심에 있어서 충성스럽게 예수님을 본받아라.

 

이상과 같은 뜻으로 이해하여야 은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가운데 참으로 놀라운 힘을 지닌 권면이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건대 오늘날과 같은 혼탁한 시대에서야말로 이 바울과 같은 힘 있고 강력한 권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강력한 신앙의 소유자가 됩시다.

 

요 14:6절 말씀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변화되지 않는 이유)

 

어느 성도가 빨랫비누 공장 주인의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신자이고 또 한 사람은 신자가 아니어서 만나기만 하면 서로 논쟁을 벌였습니다. 어느 날 빨랫비누 공장 사장이 성도인 친구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자네가 믿는 복음이 그렇게도 귀하고 또한 열심히 전하는데, 왜 세상은 점점 죄악이 늘어나고 부조리가 날로 심하여 가는지 설명 좀 하게” 교회가 그렇게도 많은데 세상은 왜 악해지는지 말해보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자네는 열심히 빨랫비누를 많이 만드는데 왜 거리 얘는 아직도 더러운 것이 많이 있으며 더러운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가?” 그랬더니 사장은 “그거야! 복음은 분명히 복음이지만 사람들이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니 어찌하겠는가, 자네도 복음을 믿지 않으니까 그 모양이지, 복음을 복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어떻게 변화가 있겠는가?”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고 하였습니다.

 

3. 하나님의 나라는 능력에 있다는 권면입니다. (20절)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도 서로 자기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면서 큰 목소리로 말하기를 서슴지 않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준 이 마지막 권고는 진실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복음의 씨앗이 올바르게 자라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편견과 아집에 휩싸인 말, 혹은 논쟁 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그것이 옳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지 않고 말의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라면 아무런 소용도 없음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과 의지가 관철되어, 인간과 그 세계를 향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기에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정사와 권세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 하시며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군의 하나님께서 자신이 열심히 이를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사9:7). 참으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과 말에 열중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진실한 의미에서 보면 허사일 뿐입니다.

 

빌 4:13 절 말씀에 “네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따뜻한 격려자)

 

미국의 신학자 노만 필 목사는 대학을 졸업할 무렵, 자신이 다니고 있던 대학 총장에게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노만, 나는 늘 군이 좋았어, 내 말을 잘 기억해 두게나.” 이와 같은 총장의 말은 노만 필 목사에게 힘찬 희망을 안겨 주었다고 합니다. 한 마디 격려의 말에는 실의에 빠져 누워있는 사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주위에는 격려의 말 한마디 필요로 하며 누워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부디, 자신이 속해 있는 곳에서 따뜻한 격려 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주님, 저희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을 복음으로 격려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시옵소서” 격려의 말은 질책의 말보다 좋은 점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바울처럼 따뜻한 사랑의 권면 자가 됩시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자식으로 어버이의 사랑에 권면을 잘 받고 따릅시다. 복음의 어버이들을 통하여 예수님을 본받읍시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말의 힘으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우리도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사랑의 권면 자가 되기 위해 항상 기도드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긍정의 삶을 살아가시길 소원합니다.

 

2025년 1월 26일 (참빛교회) 주일예배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