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목사

소망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나님은 빛이시다 2024. 12. 30. 07:33

소망을 어디에 둘 것인가? (본문 단 8:15-27)

 

(들어가는 말)

 

본문 다니엘서 8장을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하면 첫째. 숫양과 숫염소에 대한 환상(1-14)까지이고, 둘째. 환상의 해석(15~27)까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해석조차도 환상 중에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환상에 대한 내용과 해석도 인간 편의 이해 기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의존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세상의 역사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사실을 결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편, 본 단락에서 묘사되고 있는 왕은 역사적으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지칭합니다. 그는 적들을 불시에 공격하기 위하여 배신과 음모를 일삼을 것입니다(25). 그리고 하나님에게 정면 도전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는 실제로 입증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고, 하나님을 모독했으며, 성전 제사를 패하고 대신 우상을 숭배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참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핍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에피파네스는 인간의 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갑자기 망하게 되었습니다.

 

이 예언은 구체적으로 역사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상과 같은 본 장의 내용은 단지 한 시대의 역사를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나라의 성격과 종말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상 나라는 반 하나님의 적이며 끝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힐 것입니다.(24:7:21) 그러나 종국에 가서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결정적인 심판을 맞게 될 것입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에 나와 있듯이 역사에서 맹위를 떨쳤던 나라들이 또 다른 나라에 망한 사실을 통해 성도가 소망을 어디에 둘 것인가? 을 생각함으로 은혜를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1. 세상 나라는 흥망성쇠를 되풀이합니다. (22)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꺾이고라는 뜻은 알렉산더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네 뿔이 났다는 것은 헬라의 알렉산더 사후에 4명의 장군이 분할통치할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세상 나라는 흥망성쇠가 바뀌는 것을 말씀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종교인들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 번영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인이 된, 육관도사로 불리는 손석우란 사람은 한국에 풍수지리가로서 첫째 손가락에 꼽히는 명도 사입니다. (1928-1998), 당시에

그는 자기의 책 에서 우리나라에 오경 명성이 이미 비추기 시작했으며 세계적인 통치자가 태어날 자미원이라는 명당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음을 들어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윤리적인 수준을 볼 때 이런 예언은 그렇게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은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세상 나라들은 흥망성쇠가 바뀐다는 것을 알고 우리나라가 세계 중심이 된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성도의 소망은 흥망성쇠를 되풀이하는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복을 누리는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함을 성경 말씀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3: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찬송:95)

 

2. 세상 나라는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24).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행위를 하고 스스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거룩한 백성은 유대 백성을 말함이요 거룩한 백성을 멸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그의 책 신국론에서 지상 국가와 하나님의 나라는 마지막 날까지 투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중 알곡과 가리 지의 이유(13:24-30)처럼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는 최후의 심판 날까지 공존하면서 투쟁하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초대교회 당시처럼 세상 나라가 하나님 나라를 짓밟아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9-10) 많은 성도 가운데 우상으로 가득 찬 일본이 어떻게 그토록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역사를 잘 살펴보면 그 번영이 아무것도 아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은 악의 번성을 대표하는 나라에 불과합니다. 그 나라는 자기들의 번영을 통해 더욱 교만해질 것(바벨론이라 앗수르처럼)입니다. 심지어 기독교 국가의 쇠퇴를 비웃을지라도 그들의 번영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들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한 오래가지 못함은 자명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 나라를 많이 보면서 살아갑니다.

 

(세계적인 명화 소망의 줄)

 

영국 런던에 있는 케이 미술관에 죠지 프레드릭 왓츠라는 분이 1885년에 그린 소망이란 제목의 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을 보면 둥그런 지구 위에 어떤 약하게 보이는 한 여자가 앉아있습니다. 그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에 수건을 싸매었습니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 그 여자의 손에는 조그마한 비파가 하나 있습니다. 그 비파의 줄은 본래 일곱 줄이었으나 여섯 줄은 다 끊어지고 한 줄만 남았습니다.

 

캄캄해서 앞을 보지 못하고 여섯 줄은 끊어졌지만, 이 여자는 한 줄을 가지고 비파를 계속해서 탑니다. 뒤에는 희미한 별 하나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우주에 외로이 혼자 앉아 보지 못하는 눈으로 오직 남은 한 줄의 비파를 가지고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것이었는데, 그 줄은 소망의 줄입니다. 그 별은 소망의 별입니다. 이 그림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믿던 모든 줄이 끊어진다고 할지라도 소망의 줄만 끊어지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계속해서 모든 것을 이기고 나갈 수 있다고 하는 뜻입니다. 인맥의 줄이 끊어지고 금맥의 줄이 끊어지고 세상 줄과 믿었던 사람과의 관계도 끊어져 배신당하고 혼자만 남은 것 같을지라도 하나님과 내가 교통할 수 있는 한 가닥 줄만 있으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습니다.

 

믿음 사람 다니엘은 사방이 캄캄하게 막힌 암담한 상태에 처해 있었을 때도 예루살렘을 향한 동쪽 창문을 열어놓고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침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사자 굴 속에 던져진 다니엘을 건져 주셨고 땅에서도 높여주셨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3. 어느 나라도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25)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니엘이 본문 중 마지막 결론적으로 말했던 내용에 주목해야 합니다(25) 세상 나라가 강하여지면 교만하여 스스로 큰체하며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손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그 교만을 물리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했던 나라의 최후 심판입니다.

 

우리는 공산주의 종국인 구소련이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순간에 산산조각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나라는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념이자 종교인 공산주의로 대적했던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악인이 번성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가 번영을 누리는 것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잠깐 지나가는 이 세상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하늘나라의 복락이 약속되어 있으나 그들에게는 이 세상뿐입니다. 그나마도 그들은 자신들의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소망을 세상 나라와 인간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소망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께 두어야 합니다. (할렐루야)

 

사도행전 4:12절에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귀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세 가지 교훈을 주십니다. 첫째. 세상 나라는 흥망성쇠를 되풀이합니다. 둘째. 세상 나라는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셋째. 어느 나라도 하나님의 주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구주 예수님을 잘 믿고 살 때에 항상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20241229(참 빛 교회) 주일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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