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목사

그 나라를 바라보자

하나님은 빛이시다 2020. 6. 1. 14:12

본문 이사야 35:1-4, 제목: 그 나라를 바라보자

 

 

1. 들어가는 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예수를 믿는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 세상은 악인과 선인이 섞여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또한 때로는 악인이 흥왕하고 의인이 고통과 시련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 있는가?’ 하고 원망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멀리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근시안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한한 이 땅에서는 마치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차 임할 그 나라가 오면 모든 나라와 민족과 개인이 선악 간에 심판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에서의 그런 고난을 당하면서 장차 임할 메시야 적인 구원의 날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나라를 바라보며 인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 시간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 그 나라를 바라보자는 제목으로 장차 임할 메시야 적인 구원을 바라보면서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인의 참된 소망을 갖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본론

 

사나운 폭풍우가 휘몰아치면 그 위력 앞에 모든 것이 쓸려 가지만, 막상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면 폭풍 뒤에 맑게 게인 하늘 아래에서 자연과 인간에게 활짝 열려진 아름다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폭풍 뒤의 하늘은 오히려 그 전보다 훨씬 맑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이처럼 이사야 34장과 35장이 바로 그런 폭풍우 전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이사야 34장이 폭풍우에 쓸려 가는 모습이라고 한다면, 35장은 그 후에 맑게 게인 하늘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34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한 모든 민족 위에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에돔 민족을 예로 들어 그들이 당할 환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35장은 시온의 회복과 구속에 대해 설명하면서 장차 도래할 영광스런 메시아 왕국을 제시합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께서 이루실 궁극적인 구원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장차 임할 그 나라를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나라로 인해 오늘은 고난과 환난을 이길 수 있게 합니다. 그러면 그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또한 그 나라가 되면 어떻게 변화 될까요?

 

첫째로, 그 나라는 모든 만물이 회복됩니다.(1-2)

 

이사야 선지자는 시온의 모든 것이 새롭게 회복되는 놀라운 변화를 의인법을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연 만상이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환희의 탄성을 발한다는 것입니다.

(1)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열거된 광야, 메마른 땅, 사막,은 문자적으로는 모두 죽음과 고통의 불모의 땅으로서 전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씀합니다. 즉 미래나 소망을 예견할 수 없는 비참한 광경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인간의 죄로 인해 저주받은 자연을 대표한 말로서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상황, 곧 마귀가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현세의 사회적 상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2)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그런데 이러한 기막힌 상태에서 하나님의 소망의 살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장차 완성될 그리스도의 왕국이 도래할 때는 그런 곳들이 기쁨이 넘치고 즐거워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완성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때 인간의 범죄의 결과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던 땅이 다시 창조 당시의 본래적인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복될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하는 사도의 말씀은 사도 바울이 로마서 8:19-23절에서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고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과 구속을 기다린다고 했던 피조물들에게 약속된 희망이 있는 말씀을 연상하게 합니다.

 

선지자는 이 같은 변화를 보다 밝은 분위기로 표현합니다. 즉 시온의 땅에서 이루어질 기쁨과 환희의 광경을 좀 더 인상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팔레스타인에서 비옥함과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세 지역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2)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팔레스타인 북부에 있는 레바론은 정상의 만년설과 울창한 백향목 으로 유명합니다. 또 지중해 연안의 중앙부에 솟아있는 갈멜은 웅장한 상수리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경치가 아주 좋은 산입니다. 그리고 갈멜산 기슭에서 남쪽으로 펼쳐진 사론은 각양 꽃들과 비옥한 목초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광야메마른 땅사막레바론갈멜사론의 아름다움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쁜 소식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이와 같은 회복은 이전에 대적의 위협적인 공격 앞에서 쇠잔하고 황폐화되어 가던 모습과는 대조되는 광경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인간의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무지와 죄악된 상황 등으로 전혀 구원받을 수 없었던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참 소망을 소유하게 되고 새로운 생명으로 소생하게 됩니다. 또한 장차 도래할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자연만 회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도 회복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됩니다.

 

본문 2절 하반 절에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라고 하셨는데, 여기에서 그것들로 변역된 히브리어 헴마는 때때로 지시대명사로 사용되어 사물들에게 적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인칭대명사로 사용되어 사람들에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헴마그들은이라는 인칭대명사, ‘시온의 백성들을 가리키는 강조적인 내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리하여 이 말씀은 시온의 백성들이 그 땅을 위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목격하고 여호와의 영광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배의 회복을 가리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죄 사함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친히 볼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그 나라는 성도의 격려와 위로가 있습니다.(3-4)

 

1-2절에서 메시아 왕국에 대한 영광과 환희의 전망을 제시한 선지자는 3-4절에는 현실에서 좌절하고 절망한 백성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3-4)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이 말씀은 메시아 왕국의 구성원인 성도들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잘 말씀해줍니다. 즉 연약한 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약한 손은 힘히 빠져 늘어진 손을 말하고, “떨리는 무릎은 발목이 약해서 무릎이 비틀거리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겁내는 자마음이 녹은 자즉 마음속에 두려움이 가득한 자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것은 모두 절망이나 공포 등으로 인해 삶의 의욕과 용기와 능력을 상실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바로 이런 상태에 있는 자들의 손을 붙들어 주고 무릎을 세워주고 담대함을 갖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서 하나님의 앞으로 제대로 걸어갈 수 있도록 권면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에도 적용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강한 자도 있고 약한 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자는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그들을 돕고 섬겨서 강건한 자로 세워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됩니다.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린 것 같이 피차 격려하고 협력해야 합니다(17:8-12), 그래서 사도 바울께서도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15:1)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한 자, 겁내는 자를 권면하는 말 가운데에는 하나님이 오 신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약한 우리가 굳세어지는 비결은, 그들을 권면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하나님에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연약한 존재들인지라 많은 대적들의 위협과 압제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호자가 되시며 악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실 구원자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연약하고 겁내는 자들의 고통을 반드시 신원하시고 구원하실 것입니다. 하여금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에 성도들이 절대적으로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3. 결론을 맺겠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자들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벌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해 주시고, 공급해 주시는 성령의 생수가 우리 속에서 솟아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여전히 이 세상세 살아가면서 지상의 나라와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 지상 나라는 우리로 하여금 그 나라의 영광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우리를 속이거나 유혹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 것에 현혹되지 않고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면 그 나라의 영광을 볼 수 있습니다. 장차 우리에게 다가올 그 나라는 사막과 광야에 물이 흘러 온갖 초목이 자라고 화초가 꽃을 피우며 새들이 그곳에 깃들이고 노래하는 아름다운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하늘나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성도들의 삶이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20531(참빛교회) 주일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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