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목사

예수님 정신을 본받자

하나님은 빛이시다 2022. 1. 30. 19:12

예수님 정신을 본받자 (4 : 1-4)

 

들어가는 말:

 

버드란트 럿셀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반비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정신문명은 점점 퇴보한다는 말입니다. 이 주장은 오늘 날의 기계 문명과 인간의 정신 활동을 비교해 볼 때 어느 정도 가능한 이론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기독교 정신이 퇴보하고 있다면 그 정신에 반대되는 것이 발전하고 있음을 가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기독교가 이 땅에 상륙했을 당시 기독교 정신은 모든 미신을 타파하며 민족의 정신을 이끌어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기독교가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의 감추어져 버렸던 샤머니즘이 득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창시된 천도교나 증산교 같은 신흥 종교도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활발한 포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정신을 발휘하여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변혁을 일으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본문을 통해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4:1-2절 말씀에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즉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는 것이 하나가 되는 길입니다(2). 이 말은 사랑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랑이 없이 한 마음이 되는 것은 의무에 의한 것이기에 응집력이 없습니다. 의무에 의해 모인 공동체는 엄격한 의미에서 하나가 된 공동체가 아닙니다. 오직 사랑으로 하나 된 공동체만이 서로를 위해 희생할 줄 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응집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되지 못하면 지역 사회를 결코 변혁시킬 수 없습니다. 초대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 되지 못했다면 200년 이상 계속된 박해를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초창기 교회 역시 그와 같이 사랑으로 하나 되었기에 일본 제국주의의 종교 말살 정책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역사를 힘입지 않고는 오늘날 우리 교회들은 점점 더 그리스도의 정신을 상실하여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초대 교회의 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찬송: 524)

 

고전서 1:10절 말씀에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둘째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가보다 남을 낫게 여겨야 합니다.

 

2:3절 말씀에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 겸 제사장인 사무엘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이 된 증표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끝까지 왕위를 지키려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찾아왔을지라도 사울 역시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 받아 왕이 되었던 사람이기에 그 사실을 존중히 여기고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삼상 24:6). 그리고 그는 사울에 대한 처분을 오직 하나님께 맡겼습니다(삼상 24:12). 요즘 우리 교회들은 당회 원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급기야 분열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현상은 당회원 서로가 겸손한 마음도 없이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지 않은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당 회원 서로가 겸손한 마음도 없이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지 않은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상처를 받아 방황하거나 교회를 떠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당 회원들이 하나님 앞에 설 때 반드시 물게 될 것입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원리입니다(3:34). 그렇게 때문에 겸손함이 없는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는 거리가 먼 교회입니다. 오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교회만이 그리스도의 정신을 발휘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며 또한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빌립보서 2:5-8절 말씀에 보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 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셋째는,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2:4절 말씀에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랑의 반대 개념은 미움뿐만 아니라 무관심도 포함합니다.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 대상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식에 대한 사랑 역시 지대한 것입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되었습니다. 형제 자매라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서로 돕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성도 서로 간에 관심이 없으면 결코 그리스도의 정신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사도 야고보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니라”(1:27).고 가르쳤습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이 행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성도들의 마땅한 바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몇 년 아니 몇 십 년을 다닌 사람이 교회 일이나 다른 성도들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 울 수 없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복음 전도를 위해 수고하는 바울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유일하게 그를 도운 교회입니다(4:15). 바울이 세운 여러 교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빌립보 교회만이 그를 도운 것은 그 교회가 바울에 대해 지극한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10:33-34절 말씀에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미국의 철강 왕 데일 카네기는 많은 돈을 남기고 죽은 사람처럼 치욕적인 인생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은퇴 후, 교육과 문화 사업에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 부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한 해 예산을 뛰어넘는 액수였습니다. 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90%를 기부하면서 자신의 기부 철학을 실천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사업가이면서도 자선사업가로 잘 알려진 이유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나누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께 웃을 때 행복은 두 배가 됩니다. 너무 먼 곳에서 기쁨을 찾지 마세요. 선을 행하고 나누는 삶 속에 보석 같은 기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우리들에게 참으로 그리스도의 정신이 없으면 우리는 성도로 불리어질 자격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교회가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교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입니다. 정신적 가치관을 상실한 이 세대에 비전을 제시하며, 부패한 곳을 소생케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라 사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2022130(참빛교회) 주일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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